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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깨비와 김밥 의미는? 일본의 3대 명절 '세츠분(節分)' 알아보기일본여행/일본 달력과 문화 2024. 1. 16. 07:00
일본의 3대 명절 '세츠분(節分)'
일본 대형 슈퍼 체인 이토요카도에 세츠분을 맞아 상징물들을 장식해놨다. 세츠분은 일본의 3대 명절 중 하나다. 1월의 '오쇼가츠(설날)', 8월의 '오봉(한국의 추석과 비슷)'에 버금가는 명절로 '세츠분'이라는 날이 있다. 중국에서 기원해 중국, 한국에도 있었으나, 현재는 유명무실해지고 일본에만 남아 큰 명절로써 대우받고 있다. 세츠분은 무병장수와 불길한 기운을 물려내기 위해 2월 3일에 열린다. 주로 입춘 전날에 진행되며, 콩을 뿌려 악마를 쫓아내고 정화하는 의식이 특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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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츠분에는 무엇을 할까?
콩 뿌리기(豆まき)와 빨간 도깨비의 의미
일본의 한 교차로에 세츠분을 맞아 세운 거대한 도깨비 상 세츠분에는 콩을 뿌린다. 일본에선 마메마키(豆まき)라고 한다. 한국도 영화에서 보면 악귀에 씐 사람에게 '콩'을 던지는 모습을 볼 수 있다. 세츠분의 콩 뿌리기도 비슷하다. 콩 뿌리기는 세츠분의 주요 행사 중 하나로, 다양한 의미와 방법이 존재한다.
지금도 마찬가지지만 과학이 발달하지 않은 옛 일본은 지금 보다 더 미신을 믿었다. 사악한 기운을 털어내고 무병장수를 기원하며 콩 뿌리는 세츠분 행사로 이어졌다. 콩은 마귀의 눈을 파괴한다는 데서 유래되었다고 한다. 또한, 처음 콩 뿌리는 행사가 시작 된 건 일본 무로마치 시대가 기원이다.
설명은 '마귀'라고 했지만 일본어로는 '오니(도깨비: 鬼 )'로 쓰인다. 그러니까 일본에서 빨간 도깨비는 악을 불러오는 악귀이자 보이지 않는 귀신의 상징이라고 할 수 있다.콩 뿌리기 방법
콩 뿌리기를 잘하면 한 해의 운이 붙는다고 하는 일본 특유의 믿음이 있다. 악귀를 쫓는 데는 콩으로 한다. 그러니 막 던지면 효과가 없다. 콩 뿌리는 데도 나름의 룰이 있다.
- 전날에 콩을 볶아 신단에 두기: 일본 가정에 가면 불단이나 신단이 하나씩 있다. 여기에 콩을 볶아 올려둔다. 신단이 없다면 하얀 종이 위에 올려둔다.
- 세츠분 당일 콩 뿌리기: 악귀는 세츠분이 오는 밤에 온단다. 그래서 콩뿌리기는 저녁 8시 ~ 10시 사이에 뿌린다. 콩을 왼손에 쥐고 가슴 근처에 잡는다. 오른손으로는 그 콩을 힘차게 던진다.
- 안부터 밖으로 콩 뿌리면서 "악귀는 밖으로" 외치기 : 문과 창문을 열어두고, 안방부터 차례대로 콩을 뿌린다. "악귀는 밖으로!" 외치며 현관부터 창문까지 외부로 콩을 뿌린다. 중요한 건 문단속이다. 콩을 뿌리면서 악귀를 밖으로 쫓아 냈기 때문에, 복을 놓치기 싫다면 바로 문을 닫아야 한다.
- 안쪽을 향해 콩을 다시 뿌리면서 "복은 안으로!" 외치기: "복은 안으로!" 외치며 실내로 돌아와 콩을 뿌린다.
- 나이 수보다 콩 하나 더 먹기: 콩을 다 뿌렸으면 자신의 나이보다 한 개 더 콩을 먹는다. 액막이 효과가 있다고 한다.
세츠분에는 무엇을 먹을까?
김밥같이 생긴 '에호마키(恵方巻き)' 먹기
김밥처럼 생긴 에호마키 일본엔 김밥이 없다던데 세츠분이 되면 슈퍼에 떡하니 김밥이 보인다. 사실 김밥이 아니다. 에호마키(恵方巻き) 다. 우리의 김밥은 먹기 좋게 한입 사이즈로 잘려있다. 당연하다. 하지만 에호마키는 좀 다르다. 복을 상징하기 때문에 안 잘려 있다. 복을 잘라버리면 안되니까. 그래서 먹을 때는 한 번에 자르지 말고 먹어야 한다. 또 먹으면서 봐야 하는 방향도 해마다 다르며, 먹을 때 말도 하면 안 된다.
* 에호마키에 대해서는 자세히 포스팅을 할 예정세츠분 행사 유명한 곳은?
아사쿠사 센소지의 세츠분 행사 (출처 : https://www.rbbtoday.com) 1. 센소지 (도쿄, 아사쿠사)
도쿄의 유명 관광지 아사쿠사의 센소지에서는 성대한 세츠분 행사가 열린다. 센소지 3대 절 춤 중 하나인 "칠복신의 춤"을 추는 큰 행사를 한다, 또 아사쿠와 관련이 있는 일본 유명인들이 콩 뿌리기를 한다.
2. 나리타산 신쇼지 成田山新勝寺 (치바 현 나리타시)
나라에 안전과 안락, 풍요를 기원하며 세츠분 행사가 열립니다. 이름난 일본 스모선수와 NHK 대하드라마 출연자들이 모여 콩 뿌리기 행사를 진행해 유명하다.
3. 고죠 텐신사 五條天神社 (도쿄도 타이토구)
도쿄의 타이토구에 위치한 신사로, "복은 안에"라고 말하지 않고 콩 뿌리는 것이 특징. 세츠분을 "우케라의 신의 일"라고 부르며, 우케라란 약초를 의미하며, "우케라떡"을 세츠분 다음날인 입춘에 구워 먹으면 1년 동안 건강하게 살 수 있다는 전설이 있다.
4. 주손지 中尊寺 (이와테 현 히라이즈미정 )
세계문화유산으로 등록된 일본 이와테 현의 헤이즈미쵸에 위치한 주손지. 특히 황금으로 꾸며진 금당이 유명하다. 이곳에도 세츠분 행사인 콩 뿌리기 등이 열린다.
5. 야사카 신사 八坂神社 (교토)
이 신사의 축제인 "기온 축제"가 유명하지만, 세츠분도 화려하다. 교토인 만큼 전통의 세츠분 행사가 열린다.
아래는 교토 야사카 신사 八坂神社의 콩 뿌리기 세츠분 행사 모습야사카 신사 八坂神社의 콩 뿌리기 세츠분 행사 6. 쿠시다 신사 櫛田神社 (후쿠오카 현 하카타)
후쿠오카의 도시 중심부에 위치한 쿠시다 신사. 여기는 세츠분에 하루에 9번이나 콩 뿌리기 행사를 진행한다. 또한 문에 설치된 높이 약 5m의 "많은 복의 가면(오다후쿠멘 お多福面)"은 일본 최대 규모로, 지나가기만 해도 축복을 받을 수 있다고 해서 눈길을 끈다.
세츠분에 전통을 느끼는 일본 여행
일본의 3대 명절 중 하나인 세츠분. 악귀에게 콩 뿌리기라는 재밌는 문화가 남아있다.
친구나 가족끼리 1월 ~ 2월 초에 일본에 가서 김밥처럼 보이는 뭔가를 본다면 당당하게 말하자. 에호마키라는 일본 세츠분의 문화라고. 일본은 옛 전통문화가 많이 남아있다. 일본 여행을 기획할 때 세츠분에 맞춰 전통 행사가 이뤄지는 절이나 신사에 가보는 건 어떨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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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쇼가츠(お正月)란? 한국은 새해를 맞는 날을 '설날'이라고 한다. 옛 달력인 음력 1월 1일을 새해 첫날을 맞이한다. 설날에 가족들이 모여 새해인사와 덕담, 조상에게 새해의 운수를 기원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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