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역사/한국사가계도

흥선대원군 가계도, 인평대군 후손에서 왕실 종친이 되기까지

by Cheeeeeeese 2025. 7. 3.

흥선대원군 가계도 알아보기

✦ 흥선대원군 편 ✦

조선 말 왕통의 가장 큰 전환점은 고종의 즉위라고 할 수 있다. 본래 고종의 아버지 흥선군 이하응은 원래 왕위 계승과는 거리가 먼 방계 혈통이었다. 가계도상 큰 변화가 있었다.

 

그 핵심은 은신군에게 양자로 입적된 것이었다. 오늘은 가계도 그림과 함께 그 내용에 대해 살펴 볼까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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원래 인조 셋째아들 인평대군 후손

흥선군 이하응은 인조의 셋째 아들 인평대군의 7대손이다. 아버지 남연군은 인평대군의 6대손으로, 본래 조선 왕실의 정통 계승선과는 거리가 먼 혈통이었다. 인평대군은 형 소현세자나, 효종과 달리 왕위 계승과는 전혀 무관한 인물이었다.

 

그런 덕인지 인평대군의 후손들은 조선 왕실 내 권력 구조와도 별다른 연결 고리가 없었다. 특히 삼복(복창군, 복평군, 복선군)이라 불리던, 인평대군의 아들들이 현종~숙종대의 예송과 환국에 말려들어 사사당한 이후엔 더욱 중앙 정치에서 후손들은 멀어져 갓다.

 

즉, 인평대군 후손들은 왕실 종친으로서의 기본적인 예우는 받았지만, 명예직 벼슬에 그쳤고 정치적 영향력은 거의 없었다고 정리할 수 있다.

 

인평대군 가계도, 흥선대원군 가계도
 

 


아버지 남연군의 은신군 양자 입적

정치 구조 안에서 이 가계를 주목하는 시선은 거의 없었지만 반전이 생긴다. 1815년(순조 15년), 남연군이 사도세자의 서자이자 정조의 이복동생인 은신군의 양자로 공식 입적되었던 것이다. 은신군은 아들이 없이 사망했고, 방계였던 남연군이 그 법통을 잇게 되었다.

 

이 입적은 조선 왕실 족보에 등재되는 법적 절차였고, 이후 남연군과 그의 후손들은 법적으로 왕실 종친 계보에 편입되었다. 흥선군 이하응의 가계는 이 입적을 기점으로 종친 계보 안에서 법적 지위를 확보하게 되었고, 《선원속보》를 비롯한 공식 족보에 종친으로 기록되었다.

 

종친으로 등재된 계보는 단지 이름만 기록되는 것이 아니라, 조정의 예우와 사회적 지위에 실질적인 영향을 끼치게 된다. 이 가계도 역시 입적 이후부터 법통을 갖춘 계열로 인식되기 시작했다.

 


유력 계승 후보 집안으로

남연군은 중의대부, 승헌대부 등 종친 자격으로 여러 관직을 받았다. 셋째 아들 흥인군 이최응은 흥인부정, 명선대부, 흥인도정, 돈녕부도정 등의 직함을 역임했고, 넷째 아들 흥선군 이하응 역시 흥선부정, 자신대부, 보신대부, 소의대부 등의 품계를 부여받았다. ‘흥선군’ 등의 작호 역시 이 시기 부여된 것이다.

 

흥선군 이하응은 명목상 관직 외에도 동몽교관으로 임명된 바 있고, 이는 종친 내 위상이 정비되고 있었음을 보여주는 단서라고 할 수 있다.

 

하지만 종친으로서 중앙 정계에 깊게 관여하진 않았다. 남연군과 흥선군은 안동 김씨를 중심으로 한 세도 정치 세력에 밀려 주요 관직에서는 배제되었으며, 권력자들의 감시를 피해 조용한 삶을 유지했다.

 

철종 말기까지도 흥선군 이하응이 '파락호 생활'을 했다는 일화들은 조정 내에서 실질적 발언권 없이 방계 종친으로 존재했다는 것을 의미한다.

 

그럼에도 이 시기 조정은 흥선군 가계를 단순한 방계로만 분류하지는 않았다. 왕위 계승의 불확실성 속에서 예비 계승선으로 간주하기 시작했던 것이다. 흥선군 입장에선 효명세자 사후 헌종과 철종 모두 후계를 잇는데 어려움을 겪었던게 가장 큰 기회가 됐다.

 

이러한 조건 속에서 은신군의 법통을 이은 남연군의 가계는 법적 정통성을 갖춘 계보로 조명되었고, 결국 철종 사후 고종이 즉위하면서 현실로 이어졌다.

 


결론

흥선군 이하응의 가계는 본래 인평대군 계열이라는 점에서 왕위 계승과는 굉장히 멀었다. 은신군의 양자로 입적된 뒤 법적 종친으로 정리되면서 조선 말 왕통의 대안으로 주목받게 되었다.

 

이 입적은 족보상의 변화만이 아니라, 조선 후기 왕통을 바꾸는 거대한 정치 질서 변화의 출발점이라고 정리 할 수 있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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