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종찬, 흥선대원군 가계도 알아보기
조선 왕실과 독립운동가 집안이 하나의 가계도로 연결된 경우는 매우 드물다. 흥선대원군의 외손녀 조계진이 독립운동가 이회영의 집안과 혼인하면서 시작된 이 독특한 가문은, 이후 한국 현대사에서 군인, 정치인, 법조인에 이르기까지 다양한 인물들을 배출했다.
이 글에서는 이종찬 광복회장의 가계도를 중심으로 흥선대원군과의 관계를 풀어볼까 한다.
흥선대원군과 독립운동가 집안
흥선대원군은 차녀를 조정구에 시집보낸다. 이 둘 사이에 딸 조계진을 두었고, 조계진은 독립운동가 이회영의 아들 이규학과 혼인했다. 이 결혼을 통해 왕실과 독립운동가 집안은 혼맥으로 연결되었다. 가문의 흐름에 중요한 전환점이 되었다.
조계진은 고종의 조카이자(족보상으로는 고종이 효명세자에 양자로 들어가 촌수가 멀다) 흥선대원군에게는 손녀였다. 부친은 궁내부 특진관 조정구로, 국권 피탈 이후 일제가 수여하는 작위도 거부해 이후 대한민국 건국훈장을 수여받는 사람이다.

이종찬, 왕실 외손 + 독립운동가의 손자
조계진과 이규학 사이에서 태어난 아들 이종찬은 흥선대원군의 외증손자이자, 이회영의 손자다. 이종찬은 대한민국 국군 장교로 복무했고, 정치에 입문하여 국회의원을 역임했다. 특히 국민의 정부 시절 안기부장, 국정원장을 지내며 정보기관의 개혁을 맡은 것으로 유명하다. 이종찬의 혈연과 묵직한 이력으로 현재는 광복회 회장으로 활동 중이다.
이종찬 회장의 아들은 윤석열 전 대통령의 죽마고우로 잘 알려진 이철우 연세대 법대교수다. 며느리는 지영미 질병관리청장으로 현재 활약하고 있다.
흥선대원군의 핏줄은 아니지만, 이종찬의 사촌 동생 이종걸도 주목할만하다. 이회영의 다섯째 아들 이규동의 아들로, 더불어민주당 소속 5선 국회의원이다.
결론
흥선대원군 가계도가 왕실에서 그치지 않고 현대 정치의 영역까지 파고들고 있다. 혼인을 통해 독립운동가 집안과 연결되었고, 그 후손들은 각기 다른 시대에서 정치·군사·정보·정치의 영역으로 퍼져나갔다.
특히 이종찬 광복회장은 흥선대원군의 외증손자이자 이회영의 손자로 흥미롭고 독특한 가계를 가지고 있다. 이종찬 회장의 존재 자체가 흥선대원군의 핏줄이 아직까지도 한국 현대사 영역에서 살아 숨 쉬고 있다는 방증일 것이란 생각이 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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