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987년 6월 항쟁의 결과로 대통령 직선제가 부활하면서, 대한민국의 선거 제도는 큰 전환점을 맞이하게 됩니다. 이후 대통령은 국민의 손으로 직접 선출되었고, 선거는 단순한 정권 교체 이상의 의미를 지니며 시대정신과 민심의 온도를 반영해 왔습니다.
이번 포스팅에서는 1987년 제13대 대선부터 2022년 제20대 대선까지, 각 선거의 투표율과 주요 후보의 득표 수, 득표율, 그리고 선거의 정치적 의의를 표로 정리했습니다. 이를 통해 정당 간의 경쟁 구도와 국민 참여도의 변화를 한눈에 파악할 수 있도록 구성했습니다.
13대 ~ 15대 대선 (1987년 ~ 1997년)
각 선거별 주요 후보들의 득표율은 그 시대 국민의 선택을 의미합니다. 1987년 첫 직선제 대선에서는 3자 후보 분열로 인해 36% 득표율의 대통령이 당선되었으며, 이후 다양한 정권 교체와 정당 재편 속에서 과반 득표와 초접전 승부가 교차했습니다.
대선 / 투표율 | 순위 | 후보 | 정당 | 득표수 | 득표율 |
13대 (1987) 89.15% |
1위 | 노태우 | 민주정의당 | 8,282,738 | 36.64% |
2위 | 김영삼 | 통일민주당 | 6,337,581 | 28.03% | |
3위 | 김대중 | 평화민주당 | 6,113,375 | 27.04% | |
14대 (1992) 81.89% |
1위 | 김영삼 | 민주자유당 | 9,977,332 | 41.96% |
2위 | 김대중 | 민주당 | 8,041,284 | 33.82% | |
3위 | 정주영 | 통일국민당 | 3,880,067 | 16.31% | |
15대 (1997) 80.65% |
1위 | 김대중 | 새정치국민회의 | 10,326,275 | 40.27% |
2위 | 이회창 | 한나라당 | 9,935,718 | 38.74% | |
3위 | 이인제 | 국민신당 | 4,925,591 | 19.20% |
16대 대선 ~ 20대 대선 (2002년 ~ 2022년)
대선 / 투표율 | 순위 | 후보 | 정당 | 득표수 | 득표율 |
16대 (2002) 70.83% |
1위 | 노무현 | 새천년민주당 | 12,014,277 | 48.91% |
2위 | 이회창 | 한나라당 | 11,443,297 | 46.58% | |
17대 (2007) 63.03% |
1위 | 이명박 | 한나라당 | 11,492,389 | 48.67% |
2위 | 정동영 | 대통합민주신당 | 6,174,681 | 26.14% | |
3위 | 이회창 | 무소속 | 3,559,963 | 15.07% | |
18대 (2012) 75.84% |
1위 | 박근혜 | 새누리당 | 15,773,128 | 51.55% |
2위 | 문재인 | 민주통합당 | 14,692,632 | 48.02% | |
19대 (2017) 77.23% |
1위 | 문재인 | 더불어민주당 | 13,423,800 | 41.08% |
2위 | 홍준표 | 자유한국당 | 7,852,849 | 24.03% | |
3위 | 안철수 | 국민의당 | 6,998,342 | 21.41% | |
20대 (2022) 77.08% |
1위 | 윤석열 | 국민의힘 | 16,394,815 | 48.56% |
2위 | 이재명 | 더불어민주당 | 16,147,738 | 47.83% |
정당 구도는 어떻게 바뀌었는가
대선 | 집권 여당 | 성향 | 여당 후보 | 득표 순위 |
13대 (1987) | 민주정의당(민정당) | 보수 | 노태우 (민정당) | 1위 (당선) |
14대 (1992) | 민주자유당 (민정당+통일민주당[YS]+신민주공화당[JP] 3당 합당한 정당) |
보수 | 김영삼 | 1위 (당선) |
15대 (1997) | 신한국당 (한나라당 전신) | 보수 | 이회창 | 2위 |
16대 (2002) | 새천년민주당 | 진보 | 노무현 | 1위 (당선) |
17대 (2007) | 열린우리당 (분열 후, 대통합민주신당) | 진보 | 정동영 | 2위 |
18대 (2012) | 한나라당 → 새누리당 | 보수 | 박근혜 | 1위 (당선) |
19대 (2017) | 새누리당 (탄핵 후 자유한국당) | 보수 | 홍준표 | 2위 |
20대 (2022) | 더불어민주당 | 진보 | 이재명 | 2위 |
정당의 변화는 선거 결과만큼이나 드라마틱했습니다. 군부정권의 연장선인 민주정의당 → 민주자유당 → 한나라당 → 새누리당 → 국민의힘으로 이어지는 보수 정당, 그리고 평화민주당 → 민주당 → 열린우리당 → 더불어민주당으로 이어진 진보 계열의 흐름은
분열과 통합, 신당 창당, 세대 교체를 반복하며 국민의 선택을 받아왔습니다.
역대 대선 주요 변동
- 1997년 이인제의 탈당 → 표 분산 → 김대중 당선
- 2002년 노무현, 민주당 내 후보 경선 돌풍 → 세대 교체 상징
- 2016년 박근혜 탄핵 → 보수 정당 재편, 국민의힘 등장
- 2022년 대선: 윤석열, 검사 출신 정치 신인으로 당선 → 탄핵 이후 5년만에 보수 재집권
- 여당이 정권 재창출에 성공한 경우는 드뭄:
- → 1992년(노태우→김영삼), 2012년(이명박→박근혜)
- 여당 후보가 2위로 낙선한 경우가 절반 이상
- → 1997, 2007, 2017, 2022 등
투표율은 어떻게 변화했는가
투표율은 국민이 정치에 얼마나 적극적으로 참여하는지를 보여주는 지표입니다. 가장 높은 투표율은 1987년 제13대 대선(89.15%), 가장 낮은 투표율은 2007년 제17대 대선(63.03%)이었습니다.
대선 | 투표율 | 증감 |
13대 (1987) 노태우 당선 | 89.15% (최고 투표율) | – |
14대 (1992) 김영삼 당선 | 81.89% | ▼7.26%p |
15대 (1997) 김대중 당선 | 80.65% | ▼1.24%p |
16대 (2002) 노무현 당선 | 70.83% | ▼9.82%p |
17대 (2007) 이명박 당선 | 63.03% (최저 투표율) | ▼7.80%p |
18대 (2012) 박근혜 당선 | 75.84% | ▲12.81%p |
19대 (2017) 문재인 당선 | 77.23% | ▲1.39%p |
20대 (2022) 윤석열 당선 | 77.08% | ▼0.15%p |
1987년 직선제 부활 이후 치러진 8번의 대통령 선거는, 대통령의 뽑는다는 선거를 의미하면서도 각 시대에 맞는 정신과 민심의 흐름을 볼 수 있는 기록입니다. 특히 득표율과 투표율의 변화, 정당 구도의 재편, 여당의 흥망, 선택이 만들어낸 살아 있는 민주주의의 역사입니다.
지난 2022년 제20대 대선은 역대 가장 치열했던 접전 속에서 정권 교체가 이루어진 선거로, 대한민국 정치사에 또 하나의 분기점을 남겼습니다. 그 반면, 1997년 외환위기 직전의 정권 교체, 2002년 노무현의 세대교체 상징, 2017년 박근혜 탄핵 이후의 정치 회복 등은 선거가 단지 정당 간 경쟁을 넘어서 사회적 가치의 선택지로 작동했음을 보여줍니다.
선거 때는 여러 후보가 나서 죽기 살기로 싸우지만 시간이 지나면 언제 그랬냐는 듯, 정당이 변하고, 후보는 달라지며, 민심은 끊임없이 이동합니다. 하지만 공통점이 있습니다. 언제나 국민들은 늘 그 시대가 추구하는 리더십과 비전을 선택해 왔다는 점입니다. 이제 곧 대한민국의 또 다른 민주주의의 역사가 한 줄 더 기록 될 것입니다. 이번 투표에서 현명한 선택을 하길 바라면서 글을 마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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